앤은 오늘도 열심히 연습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녀는 항상 그렇듯이 헤드폰을 귀에 꽂고 K-POP을 들었다. 그녀는 요즘 K-POP을 골라서 듣는 것에 푹 빠져 있다. 이곳에서는 원래 지정된 K-POP 만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녀는 최근에 레벨 2 테스트에 합격해서 원하는 K-POP을 골라서 들을 수 있다. 그녀는 K-POP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데뷔가 정말로 자신의 꿈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때 하늘에서 빛이 번쩍였다. 앤은 놀라서 헤드폰을 벗고 올려다보았다. 하늘에는 커다란 운석이 날아오고 있었다. 운석은 점점 커지면서 C구역 쪽으로 떨어졌다. 앤은 그 장면을 바라보며 어린아이처럼 소리쳤다.

“우와! 완전 멋있어!”

하지만 곧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지진이 일어났고 앤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순간 앤은 자신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가슴에는 따뜻한 느낌이 스며들었고, 그녀의 머리에는 새로운 생각들이 들어왔다. 그녀는 갑자기 K-POP을 듣고 싶어졌다. 아니,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싶어졌다.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의 스타일로 춤을 추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과 자유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게 앤은 어웨이큰이 되었다.